230204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10분의 규칙
초집중의 저자 '니르 이얄'이라는 분이 집중에 대해 이야기하는 유튜브 영상을 우연히 봤다.
대략적인 요약
우리가 집중하지 못하는 원인은 어떤 외부의 영향 때문이 아니라,
우리 내면의 감정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 인간이 행동하는 이유, 인간의 동기 부여의 본질은
쾌락 추구나 고통 회피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우리는 쾌락을 목적으로 하거나 고통을 피하기 위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행동한다고 화자는 말한다.
(예시 : 겨울 외투, 공복과 배부름, 항상성 반응)
같은 규칙을 심리적 감각으로 적용하면
사람들은 외로움이라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검색하고
어떤 것에 대한 불확실함이라는 불편함 때문에 구글링하며
지루함이라는 불편함 때문에 뉴스나 스포츠 등 소식을 확인하듯이
모든 행동은 불편함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에 의해 촉진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로부터 시간 관리는 고통 관리와 동일하다고 결론을 내리는데,
이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우리가 살아가며 하고있는 자기개발이나 자기개발 기술 등은
이 기본적인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소용없다고 하는데,
우리를 집중하게 하지 못하는 불편함들을 대처하는 새로운 방법을 배우지 않으면
산만함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한다.
화자가 예시로 든 한 실험의 결과에 따르면,
인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자극이 필요한 존재이다.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행복하지 않는다는 것은 스스로의 문제가 아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지루함을 느끼고 새로운 행동을 찾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는 삶을 개선하기 위해 더 나은 것을 찾도록 하는데, 이는 필요한 부분이고 우리가 활용할 부분이다.
따라서 문제의 핵심은 욕심을 줄이거나, 열망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런 내면의 신호를 방해되는 쪽이 아닌 도움이 되는쪽으로 잘 연결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무엇이 진정한 안도감을 주는지를 잘 학습해야 한다.
우리의 뇌는 패턴 매칭에 특화되어 있어서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 불편함을 달랠 수 있는 것을 찾게 되고
그 행동이 우리의 습관을 형성하는데, 이걸 앞서 본 불편함에 기인한 행동과정과 연결해야 한다.
'엄격한 자제'를 통해 어떤 것을 통제하려는 것, 특히 중독성이 강한 행동이나 계속 노출되는 방해요소의 경우,
절제의 긴장을 놓치는 경우 더 큰 반작용을 낳을 수 있는데, 이때 느끼는 불편함이 해소되는 것,
참았다가 저지름으로써 느끼는 불편함의 해소감이 즐거움을 선사하고 패턴화되고 중독된다. 그리고 학습된다.
그래서 무조건적인 자제보다 '10분의 규칙'을 화자는 제안하는데,
이는 심리학자들이 얘기하는 '충동 서핑'이라는 것을 활용한 것이다.
우리가 불편한 감정을 느낄때, 그 감정은 영원하지 않다. 파도와 같이 일렁일 뿐이다.
(물론 그 순간에는 불편함이 영속될 것만 같이 느껴진다.)
핸드폰 타이머로 주어진 10분 동안, 화자는 자신과 대화를 하며
충동을 일으키는 감각, 불편함을 느끼는 감정을 돌아본다고 한다.
이렇게 내면을 완화한다면, 우리는 스스로에게 경멸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호기심을 가지게 되고 더 자신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이게 아니라면 그 10분동안 필요한 일을 해버린다고 한다.
대부분 충동들이 사라지며 방해받지 않는 자신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 우리의 행동이 쾌락이나 고통보다 불편함에 더 기인한다는 것,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행동한다는 것, 꽤 통찰력 있는 이야기였던 것 같다.
예시로 든 부분들은 물론이고, 기억을 더듬어봐도 불편함을 해소하려할 때 무엇인가를 실천하는 일이 많았다.
내가 점점 게을러지는 경우도, 익숙해지고 편해져서, 이전보다 덜 불편해질때 덜 움직이는 것 같다.
사실 편하다는 감정은 쾌락까진 아니어도 만족감과 어느정도 이어진다고 볼 수 있는데,
이 지점에서 나는 상당히 근시안적인 생각을 기반으로 행동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과 계산 하에 움직이는 줄 알았는데,
돌이켜 보면 생활속에서 나는 좀 더 본능에 충실하고 직관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무엇인가를 자제해야할 때, 억지로 참다가 끝끝내 저질렀을 때 해소되는 감각을
패턴화하고 학습해서 습관화 된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사실 꼬꼬마 어릴때부터 어른들이 하지말라는 것을 할때가 제일 재밌었지 않은가?)
최근들어 더욱 집중을 못하고 산만해지기 쉬운 자신을 보면서 고민이 많았는데,
집중과 행동에 대한 의미있는 생각과 접근법을 알게 되어 유튜브 알고리즘에 감사를 전한다.
영상에서 추천한 10분의 법칙대로, 타이머를 맞추고 일해보니 확실히 효과가 있다.
딴 짓을 하고자 하는 욕구, task를 수행하면서 느끼는 불편감은 더 통제되었고
오히려 한참 진행 중인데 다소 시끄럽게 울리는 알람소리가 거슬린다고 느꼈다.
10분만이라는 생각으로 맞춰둔 알람이 연장, 연장되서 한 40분 정도는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다.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행동한다는 것, 그리고 그 불편함은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는 것,
불편함이라는 요소를 잘 타일러서 집중하고 행동할때, 우린 더 큰 안도감과 성취감을 맛볼 수 있고,
이를 패턴화하고 학습해서 습관화가 된다면 우리는 어떤 것에도 방해받지 않는 사람,
초집중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
꼭 깨우쳐야하고, 삶에 적용해야할 부분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