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2) 썸네일형 리스트형 220323 개화시기 3월 중순부터 시작된 개화. 이제 춘분도 지나갔겠다 본격적으로 꽃봉오리들이 잠에서 깨어드나 싶었는데 이번 주는 계속 추운 것 같다. 꽃샘추위라 누가 이름 붙였을까? 한 해 내내 준비해서 이제야 피워보나 싶은데 한동안 심술부리던 추위가 끝끝내 마지막까지 텃세를 부리는 이 꼴을 왜 이쁜 이름을 붙여 주었는지 무튼, 이 추위도 곧 가실테니, 꽃들은 열심히 기지개를 필텐데 꽃마다, 지역마다 피는 시기가 미묘하게 다른 것이 신기하다. 그들은 일찍 폈니, 늦게 폈니, 많이 폈니 따지고 비교하고 할게 없이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데 왜 나는, 사람들은 서로 그렇게 비교하고 빗대어보며 우월해하고 또 자조하는 것인지, 서로의 개화시기도 잘 모르면서 말이다. 심지어 자신이 언제, 어떤 모습으로 피어날지도 잘 모르면서 말이다. 220305 그대 이름은 바람바람바람 안 좋았던 일이 결국 좋은 일이었다는 건, 그 좋지 않았던 일의 여러 요소들이 영향을 미쳐서, 시간이 흘러서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상황은 그대로였지만 받아들이는 당사자의 생각의 변화가 긍정적인 인식과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도 포함되는 것 같다. 물이 반쯤 차 있는 컵을 보고 ‘물이 반밖에 없네’ 라고 말하는 사람과 ‘반이나 남았네’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나뉘는 것처럼, 같은 상황과 사건, 증거를 보고 판이하게 다른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 경우가 정말 많다. 삶을 전반적으로 돌아보고 평가하는 것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삶은 우리 생각보다 더 다양한 가치들이 점철되어 있고,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없는 요소가 너무나 많으며, 죽지 않는 한 삶은 아직 결론 맺어지지 않..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