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순부터 시작된 개화.
이제 춘분도 지나갔겠다 본격적으로 꽃봉오리들이 잠에서 깨어드나 싶었는데
이번 주는 계속 추운 것 같다.
꽃샘추위라 누가 이름 붙였을까? 한 해 내내 준비해서 이제야 피워보나 싶은데
한동안 심술부리던 추위가 끝끝내 마지막까지 텃세를 부리는 이 꼴을
왜 이쁜 이름을 붙여 주었는지
무튼, 이 추위도 곧 가실테니, 꽃들은 열심히 기지개를 필텐데
꽃마다, 지역마다 피는 시기가 미묘하게 다른 것이 신기하다.
그들은 일찍 폈니, 늦게 폈니, 많이 폈니 따지고 비교하고 할게 없이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데
왜 나는, 사람들은 서로 그렇게 비교하고 빗대어보며 우월해하고 또 자조하는 것인지,
서로의 개화시기도 잘 모르면서 말이다.
심지어 자신이 언제, 어떤 모습으로 피어날지도 잘 모르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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