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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칭 주인공 시점

220306 어른 아이

눈물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나면, 우린 더 이상 아이가 아니게 된다.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어도, 살면서 눈물날 만한 상황은 얼마든지 마주한다.

하지만 더 이상 아이가 아니니까, 다들 마음 한 켠에 저마다의 눈물을 묻어둔다.

그리고 가끔, 남 모르게, 또는 스스로도 모르게 비워내는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사실 우리는 어른이면서

맘놓아 울어도 되는 어린 아이들인데,

제 몸만한 삽을 들고,

넘치는 눈물을,

꾸역꾸역  맘구석에 묻어두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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