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더현대서울에 갔다.
굉장히 넓고 크고 쾌적한 환경, 여러 명품 브랜드와 유명 편집샵,
F&B에 즐비한 다양한 맛집들과 이 모든 공간을 가득 채우는 멋진 사람들.
여러 요소들을 가득가득 담은 이곳의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였는데
특히 공중정원같은 구조물의 폭포와 식물들이 아름다웠는데, 마치 꿈에서 본 이미지를 현실로 가져온 것 같았다.
공간 디자인이나 인테리어에 대해 무지한 내가 보아도, 굉장히 세련된 예술공간이라고 느껴졌다.
평소 좋아하던 편집샵에서 멋진 옷들도 많이 보고, 중간중간 소품샵도 들려서 이래저래 구경하고.
눈으로만 보고 오는 것이 마냥 아쉬웠지만,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다는 것이 좋더라.
역시, 돈이 많으면 즐길 거리가 많아진다. 이건 현실이야.
가장 위층은 도심 속 정원같은 느낌의 공간,
카페와 파인 다이닝 같은 곳들이 있고 곳곳에 사람들이 커피와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확실히, 이곳은 조금 더 고객 경험의 장에 가까운 것 같다.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세련되고 쾌적한 분위기에서 '나는 이런 것을 당연히 누릴 수 있는 존재'라는 의미를 계속 심는다.
마케팅이 현명하게 발전했다. 단순히 상품의 가치와 소구포인트를 어필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의 존재의 가치를 높였다. 아니, 높아진 것처럼 인식하게 한다.
대접받을 만한 격있는 손님이라는 인식이 그들의 지갑을 기꺼이 열게끔 만든다.
그래서 나도 그 한 가운데서 사진을 남겼다.
별 다른 특별한 제품을 구매하진 않았지만, 혹여나 나도 세련됐는지,
나도 여기에 왔다는 인증샷을 남기겠다는 마음이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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