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TIGUE PANTS, 군용 작업복 바지다.
영국의 베이커리 작업복에서 군납품이 되어 미국으로 건너갔다는 썰도 있지만
일단 문자 그대로 작업복.
작업용 바지라면 물론 편해야겠지. 넉넉한 실루엣에 적당히 질긴 소재,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일터,
내가 좋아하는 요소들만 딱 갖춘, 무조건 구비해야하는 바지였다.
이 바지는 특별하게도 어느 스타일, 어느 룩에도 찰떡같이 달라붙는 만능이다. 그래서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애정하는 아이템이고, 나
또한 퍼티그 같은 안퍼티그(?)팬츠들도 경험이 있는터라 낯설지 않았다.
그래서 좀 더 제대로 된 퍼티그팬츠를 구하고 싶었다.
근본까진 아니지만 누구나 인정하는 품질의 이쁜 퍼티그팬츠말이다.
솔직히 og 107은 아직은 그렇게 끌리지 않았고,(기왕 사는거 깔끔한 새제품을 구하고 싶었달까)
찾다보니 '오어슬로우'라는 브랜드의 퍼티그팬츠가 거의 최종템이더라.
'오리지널의 퀄리티를 천천히 숙고하는' 브랜드라고 한다. 매력있다. 옷에 대한 내 생각과도 어느정도 잇닿아 있다.
일본 브랜드다. 역시 잘 만들긴 한다, 역시.
색감과 원단의 질감을 잘 잡아내질 못했다;;;
그래도 양쪽 큼지막한 아웃포켓과 버튼플라이 방식, 커버가 있는 뒷주머니와 허리 양쪽 사이드 어드져스터까지
오리지널 퍼티그팬츠의 특징을 고스란히 가져왔다.
원단이 특이한데, 익히 볼 수 있는 표면이 부드럽고 광택감이 있는 사틴 소재(브랜드 택 등)의 '뒷면'을 썼다고 해서
백사틴이라고 불리는 원단인데, 가로줄이 많이 가있고 특유의 빈티지함을 준다.
70년대 퍼티그팬츠에서 볼 수 있는 소재라는데, 다른 옷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느낌이라
그 나름의 분위기와 재미를 주는 것 같아 더 좋다.
바지 안쪽 오어슬로우 탭도 귀엽지만, 겉에 달려있는 택도 나름 매력적인 듯.
오어슬로우 폰트도 저 두꺼운 구겨진 종이택도 느낌있는게, 마치 의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20만원 정도에 2사이즈를 구매했다. (173cm / 68kg)
처음 입었을 땐 너무 딱 맞는 것 같아 직구로 산 아이템 어려워도 어떻게든 교환해보려 했는데,
입다보니 점점 몸에 맞게 허리, 골반 다 잘 늘어났다.
그래 뭐, 언제나 그랬듯, 너와 내가 그렇듯,
허리둘레와 유산소 부족문제 아니겠는가. ㅎㅎ
예쁜 사람이 찍어준 예쁜 사진도 아래에 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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