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40) 썸네일형 리스트형 #2 캐치볼(CATCH BALL) 오리지날 플러스 홀리데이 레드 내가 보기엔 그랬다. 패션을 좀 좋아하는, 꾸밀 줄 아는 사람들은 꼭 가지고 있는 것 같던 레드 스니커즈, 가만히 생각해보면 치노팬츠, 퍼티그팬츠, 데님팬츠 등에 안 어울리는 곳이 없는, 뚜렷한 색감 덕에 예상 외로 어디에나 잘 묻는 레드 스니커즈를 꼭 장만하고 싶었다. 그리고 내가 사고싶은 레드 스니커즈는 반스나 컨버스가 아닌 "캐치볼"에서 만든 홀리데이라는 모델이었다. 반스의 어센틱보다 슬림하고 깔끔한 모양새, 만듦새도 좋은 것 같다. 끈과 중창부분이 쨍한 하얀색이 아니라 약간 오프화이트 색상이라 오히려 다른 색과도 매치가 잘된다. 하나 아쉽다면, 평소 반업 250을 신는터라 똑같이 250사이즈로 구매했는데 거의 정사이즈더라. 260이었다면 꽉끈 모양이 잘 잡히고 발도 덜 피로했을 것 같은데,,, 너.. #1 르라부어(LE LABOUREUR) 프렌치워크자켓 사실 작년 가을부터 너무 사고 싶었던 프렌치워크자켓, 19세기 산업혁명 이후 프랑스 노동자들이 노동복으로 입었다는 이 옷이 오늘날까지 사랑받는 이유는 아무래도 시간이 지날수록 멋지게 길들여지는 원단, 빛깔 그리고 무심하게 대충 걸쳐도 어느 옷에나 멋스럽게 묻는 디자인 때문이 아닐까 OG제품, 빈티지 제품들이 더 인기가 많은 아이템이긴 하나, 처음은 새 제품을 사 입어보고 싶었다. 프렌치워크자켓이라면 가장 많이 알려진 "베트라", "르몽생미셸", "르라부어" 중 핏과 가격을 고려해 "르라부어"의 제품을 구매하기로 결정, OG컬러로 구매처를 한참 찾아다니다(3일은 서치한 듯) 결국 이베이를 통해 영국에서 제품을 찾아서 구매했다. 폰 카메라에 잘 담기진 않았지만 진한 파랑색에 은은히 드러나는 보랏빛, 몰스킨 .. 220311 잡다운 잡을 잡자 하루에 여덟시간씩 다섯날을 보내는 건, 잘 모르던 것을 빠삭하게 알게 되는 것 좀 서툴던 것도 눈 감고도 할 수 있는 것 의미 없던 것이 나름의 철학을 갖게 되는 것 더구나 내가 좋아하는, 내 가슴이 두근대는 무언가라면 매일의 아침, 찰나의 순간이 설레고 신나는 것 하지만 과연? 주어진 허들을 넘는 것 무너지는 모래성을 다시 쌓는 것 가던 길에서 넘어져, 힘에 부치더라도 일어나는 것 때마다 오는 아이스크림 차를 기다리는 것..? 지금 나에겐 다시 발걸음을 뗄 용기와 목표와 여정이 필요하다. 220306 어른 아이 눈물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나면, 우린 더 이상 아이가 아니게 된다.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어도, 살면서 눈물날 만한 상황은 얼마든지 마주한다. 하지만 더 이상 아이가 아니니까, 다들 마음 한 켠에 저마다의 눈물을 묻어둔다. 그리고 가끔, 남 모르게, 또는 스스로도 모르게 비워내는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사실 우리는 어른이면서 맘놓아 울어도 되는 어린 아이들인데, 제 몸만한 삽을 들고, 넘치는 눈물을, 꾸역꾸역 맘구석에 묻어두는 것 아닐까. 220305 그대 이름은 바람바람바람 안 좋았던 일이 결국 좋은 일이었다는 건, 그 좋지 않았던 일의 여러 요소들이 영향을 미쳐서, 시간이 흘러서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상황은 그대로였지만 받아들이는 당사자의 생각의 변화가 긍정적인 인식과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도 포함되는 것 같다. 물이 반쯤 차 있는 컵을 보고 ‘물이 반밖에 없네’ 라고 말하는 사람과 ‘반이나 남았네’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나뉘는 것처럼, 같은 상황과 사건, 증거를 보고 판이하게 다른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 경우가 정말 많다. 삶을 전반적으로 돌아보고 평가하는 것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삶은 우리 생각보다 더 다양한 가치들이 점철되어 있고,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없는 요소가 너무나 많으며, 죽지 않는 한 삶은 아직 결론 맺어지지 않.. 220302 임계점 일반역학 강의시간에 마찰력에 대해서 배운 기억이 난다. 평면 위 어떤 물체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이 물체가 지닌 정지 마찰력을 넘어서야 하는데, 이 물체가 움직이기 직전에 도달하는 최대 정지 마찰력은 물체가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받는 운동마찰력보다 작다. 깔끔하지 않다. 쉽게 말해, 물체를 움직이기 위해 필요한 힘은 사실 물체가 끝까지 버틸 때의 힘보다 작다는 것이다. 나는 '임계점에 도달하기까지는 생각보다 더 힘들 수 있지만, 일단 임계점에 도달하면 비교적 수월하게 밀어낼 수 있다'라고 정리했다. 그러고 보니 세상 일 대부분의 이치가 이와 같다고 생각됐다. 아주 큰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일이다 짐작하고 긴장하지만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수월했다, 가까스로 진입장벽을 넘겼더니 이후 과정들은 순조롭더라, 또는 .. 220301 에이스 에이스는 늘 기본에 충실하다. 220227 시작 내 나이 33에 처음으로 내 생각의 조각들을 담을 공간을 만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느낀 감정, 떠올린 생각, 알고싶은 지식들을 정리하다보면 이 블로그는 어떤 그림이 될까? 그리고 나는 어떤 사람이 될까? 이전 1 2 3 4 5 다음